성률詩

용, 파리?

sihatogak 2005. 7. 3. 21:38
용, 파리?              -00.09.15

예전에도 해본 적이 있던 것처럼
자동차 매끈한 본넷 위에
잠자리가 산란을 하려다
나와 눈이 맞았다
그 커다란 겹눈으로 물을 보았는지
알을 낳고 날개를 내리고 싶은 모양이다
눈 떨구지 못한 나를 떨어 토정하고 싶다
날개를 내려본 적이 있는 것 같다니?
뺄 꼬랑지도 없는 내가 수상하다
죽을 수 있는 너는 뜨거운 이승에 꽁무니를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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