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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파리 올림픽 개를 기르는 백성들 사이 그는 대개 윤달이라 불린다 건달이라 부른 이들은 검거되거나 이미 나라를 뜬 뒤 윤달 윤년 끝에 붙여 12월 32일이어도 되겠으나 남는 건 모자란 데 보태는 역법에 따라 윤달의 잉여는 이월이 된다 歷上餘分之月二月某日 쓰고 난 후 남은 것들 사주팔자에 따라 맞춰 손바닥에 새긴 王을 문 삼아 궁문을 연 윤달 궁에서 나고 자라 문 열 일 없는 王의 자리 그러나 閏은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라는 뜻을 깔고 앉아 해와 달을 꺼린다 해와 달이 돌든 말든 시민의 나라 프랑스에서 사 년마다 오는 윤년 그해 열리는 올림픽 파리에 윤달이 가면 올 것이 드디어 왔구나 파리는 꼬이고 짐승들 꼬리치겠다 윤년에 누가누가 젤 잘 비비나 거참 볼만한 올림픽이겠다

성률詩 2024.01.17

최은미 <마주> 서평

마지막 페이지의 책장을 덮으며"내게 필요한 것들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게 좋다."는 주인공 '나리'의 진술 속에서 제목 를 길어올렸다. 눈과 귀는 내어놓은 채로 입과 코를 막고 살아가고 있는 절반의 익명성을 가진 '*은', '*선', '*주' 씨들과의 팬데믹 시대의 삶의 양상 속에서 "곤두설 대로 곤두선 채 숨죽이고 있는 공기"처럼 툭. 툭. 툭. "얼굴 보여주세요"라는 말이 인사가 된 시대의 소시민들의 일상이 와닿는다. 얼마쯤 취한 채 살아가늣 그들은 '천사의 몫을' 남긴 게 아닌가 싶다.

좋은冊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