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詩

절간에 소가 간 까닭

sihatogak 2005. 7. 3. 21:35
절간에 소가 간 까닭          -00.08.29

스님과 악수할 수는 없는 일.
바른손에 왼손 포개 합장을 했다.
바른손 내밀어 일은 죄다 지르고
죄는 왼손더러 사하자 하였더니,
왼손 내밀어 바른손 잡으시고
누렁소 한 쌍에게 다가서셨다.
마구리 팽팽한 네 발 짐승 잔등에
저녁놀 울리는 북 공양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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