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詩

파리 올림픽

sihatogak 2024. 1. 17. 14:49

파리 올림픽

 

 

 

개를 기르는 백성들 사이 그는

대개 윤달이라 불린다

 

건달이라 부른 이들은 검거되거나

이미 나라를 뜬 뒤

 

윤달 윤년

 

끝에 붙여 1232일이어도 되겠으나

남는 건 모자란 데 보태는 역법에 따라

 

윤달의 잉여는 이월이 된다

 

歷上餘分之月二月某日

쓰고 난 후 남은 것들

사주팔자에 따라 맞춰

 

손바닥에 새긴 을 문 삼아

궁문을 연 윤달

 

궁에서 나고 자라

문 열 일 없는 의 자리 그러나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라는 뜻을 깔고 앉아

해와 달을 꺼린다

 

해와 달이 돌든 말든

시민의 나라 프랑스에서

사 년마다 오는 윤년 그해 열리는 올림픽

 

파리에 윤달이 가면

올 것이 드디어 왔구나 파리는 꼬이고

짐승들 꼬리치겠다

 

윤년에 누가누가 젤 잘 비비나

거참 볼만한 올림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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