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개를 기르는 백성들 사이 그는
대개 윤달이라 불린다
건달이라 부른 이들은 검거되거나
이미 나라를 뜬 뒤
윤달 윤년
끝에 붙여 12월 32일이어도 되겠으나
남는 건 모자란 데 보태는 역법에 따라
윤달의 잉여는 이월이 된다
歷上餘分之月二月某日
쓰고 난 후 남은 것들
사주팔자에 따라 맞춰
손바닥에 새긴 王을 문 삼아
궁문을 연 윤달
궁에서 나고 자라
문 열 일 없는 王의 자리 그러나 閏은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라는 뜻을 깔고 앉아
해와 달을 꺼린다
해와 달이 돌든 말든
시민의 나라 프랑스에서
사 년마다 오는 윤년 그해 열리는 올림픽
파리에 윤달이 가면
올 것이 드디어 왔구나 파리는 꼬이고
짐승들 꼬리치겠다
윤년에 누가누가 젤 잘 비비나
거참 볼만한 올림픽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