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詩

서울사람

sihatogak 2014. 10. 8. 11:42

서울 사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람의 탈을 쓰고.”

 

 

막 먹고 나온 비빔밥이 떠올랐다

 

다진 소의 살을 삶고

병아리가 되지 못한 달걀을 튀겨

데쳐낸 여린 푸성귀와

쪄낸 쌀알들을 장 발라 함께 섞는,

 

포항 사람이라고 뭐 다르겠어

 

대가리 떼고 뼈 발라 속살 드러난 그 어린 것을

깨 홀딱 벗겨 얼렸다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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