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詩
술맛
자정이 넘었는데도
통화할 데가 없다
예전 금하던 시절
어찌 통해보련던 시절보다 못하다
아내가 없는데
아내랑 통화할 데가 없다
예전 그 너그럽던 마음은
간 데 없다
시월이 가고 십일월이 와도
사람은 간극을 모르는 것이다
사랑이란 것이
간혹 넓지 않아서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너무 꿈이 많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