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詩

술맛

sihatogak 2007. 7. 4. 01:55

술맛

 

 

자정이 넘었는데도

통화할 데가 없다

예전 금하던 시절

어찌 통해보련던 시절보다 못하다

아내가 없는데

아내랑 통화할 데가 없다

예전 그 너그럽던 마음은

간 데 없다

시월이 가고 십일월이 와도

사람은 간극을 모르는 것이다

사랑이란 것이

간혹 넓지 않아서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너무 꿈이 많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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