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詩
어머니
sihatogak
2005. 7. 3. 22:33
어머니
-03.12.10.
할례를 끝내고
어머니는 요리사가 되었다.
한번도 끝을 보여주지 못했던 마음을 여며
성긴 삶을 저미고는
날로 밤으로 용서를 구했다.
마련한 상 받으시고
정해진 것 돌려주십사
아니 되면 칼이라도 잘 벼리어 바치리니
한번만 이 목숨 살려주십사
칼 아래 목을 내밀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니
정해진 것 도로 한번만 돌려주십사
당신의 신맛을 요리합니다.
태에서 태로 이어진
가계를 넣고 설설, 펄펄 우려냅니다.
무서움도 없이
두고두고 부를 노랫말처럼
우려내고 또 우립니다.
할례를 끝내고
어머니는 요리사가 되었다.
한번도 끝을 보여주지 못했던 마음을 여며
성긴 삶을 저미고는
날로 밤으로 용서를 구했다.
마련한 상 받으시고
정해진 것 돌려주십사
아니 되면 칼이라도 잘 벼리어 바치리니
한번만 이 목숨 살려주십사
칼 아래 목을 내밀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니
정해진 것 도로 한번만 돌려주십사
당신의 신맛을 요리합니다.
태에서 태로 이어진
가계를 넣고 설설, 펄펄 우려냅니다.
무서움도 없이
두고두고 부를 노랫말처럼
우려내고 또 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