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문화논쟁
어느 지역이든 인간 사회에는 저마다 고유한 문화가 있다. 그 중 자민족 중심주의는 스스로 우월하다고 느껴서 다른 집단을 경멸한다. 그것이 전쟁으로 표출되는데 전쟁은 지배 집단이 ‘차이’를 지워 버리기 위해, 그래서 더 확고히 지배하기 위해 벌이는 짓이다. 정복자들은 모두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 정복당한 민족은 ‘문화의 동질성’을 상실하게 되어 정체성을 잃게 된다.
자발적․자율적이라는 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의 삶에 깃든 규칙을 준수하는 것을 말한다. 일의 배분과 생활 습관, 남녀의 차이가 생기는데, 이는 대륙, 사회, 문화에 따라 모두 다르다. 차이의 근원이 본질적으로 문화와 연관되어 있다. 미지의 세계는 알 수 없으니 적대적이었다. 역사상 여러 문화는 대개 대치 상태로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역사는 소수 집단에게 가혹했다.
주류 문화가 성행하는 가운데 소수자의 문화도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가? 두 지평, 두 문화의 혼합은 차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국가 중심의 통합 문화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차이를 긍정하고 다문화주의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문명이란 역사 속에서 한 자리를 얻은 문화이다.” 기술로 인해 문화가 변화하기도 하고, 문화로 인해 세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시공간의 개념도 변화한다. 범세계적인 문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체성 차원에서 강력한 반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범세계적인 소비모델을 강요한다. 전지구적인 문화가 지역 문화와 양립할 수는 없을까? ‘기술의 진보와 각문화의 보존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 모두 다 함께, 하지만 모두 다르게. 유행과 재능은 다음 세대에 계승되거나 배척을 당했다.
감정은 영원의 세계, 나아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욕구와 연결되어 있다. 예술 표현의 형태는 모두 당대의 정치 체제, 사회, 경제, 역사와 연관되어 있고 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모색함으로써 표현 및 미학상의 기존 규범을 거부하게 되었다. 예술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공유하게 할 줄 아는 이다.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는 예술가를 좋아하지 않는 데다 그들이 지나치게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생각거리>
학생들의 미래는 교육에 있고, 미래를 담보하고 있는 교육의 모습은 문화를 담보해야 하는 것 아닌가?